방범 도난차량추적 가로등제어등 무선호출 통신망을 이용한 "파생
삐삐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해피텔레콤은 삐삐를 이용해 가로등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켜고 끌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시흥시 가로등을 대상으로 최근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가로등에 삐삐단말기를 내장한뒤 가로등 관리본부에서 신호를
보내 가로등을 원격 조정한다.

강원이동통신은 집이나 사무실등에 외부인이 침입했을때 삐삐 단말기로
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경보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삐삐가입자가 외출할때 집 현관입구등에
달아놓은 손바닥만한 경보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두면 외부인이 무단
침입할 경우 삐삐 단말기에 호출음과 함께 비밀번호가 뜨게 된다.

이 서비스는 015는 물론 012 삐삐 가입자 모두가 사용할수 있다.

경보기 가격은 1대당 14만원선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삐삐망을 통해 버스내부의 문자전광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버스안 문자전광판에 문자삐삐를 넣은뒤 본사에서 뉴스 교통상황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면 전광판에 나타나게 된다.

경기고속 좌석버스(1005번)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중이며 문자전광판이
달린 다른 고급버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텔레스타는 삐삐를 이용해 도주하고 있는 도난차량을 세울수 있는
"카스톱"시스템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부에 비밀번호가 입력된 삐삐를 부착해 놓으면
비밀번호를 모르는 사람은 시동을 걸수 없도록돼 있다.

또 도난을 당했을때 삐삐번호를 눌러 이동중인 차량을 먼거리에서 자동
으로 멈추게 할수도 있다.

지월드테크는 삐삐망과 이동전화를 이용해 자동판매기의 상품을 현금없이
구입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휴대폰을 이용해 자판기안에 들어있는 삐삐번호를
누르면 자판기 상품선택 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상품을 살수 있다.

삐삐번호는 자판기 외부에 표시돼 있다.

상품값은 이동전화 요금과 함께 청구된다.

이같은 파생 삐삐서비스들은 무선호출 통신망이 1백%에 가까운 통신성공률
을 보인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위축되고 있는 삐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