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에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런던
뉴욕 도쿄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 7개 도시에서 국제로드쇼를 연다.

현대그룹은 8일 금강산을 미래형 국제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외국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 어들이기 위해서 미국 일본 독일등의 다국적 기업의 참여가
긴요하다고 보고 3월 중순부터 6월말 사이에 선진국 주요 도시에서 금강산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번설명회에서 금강산 지역의 호텔과 스키장 골프장 건설계획 등
을 설명하고 외국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경우 지분참여와 이익금 배분문제
등의 구체적인 사항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는 오는 4월부터 내국인과 함께 외국인을 금강산 관광에 유치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현대측은 금강산지역에 건설할 호텔의 객실 규모와 골프장 구조등에 대한
세부계획안이 마련돼 있으나 로드쇼 이전에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번 로드쇼에 현대종합상사의 현지 주재원과 그룹 국제전문가를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정주영 명예회장등 그룹 수뇌부가 로드쇼에 참석해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로드쇼를 통해서 현대그룹이 남북경제협력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동시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