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 포인트 ]

<> 8일 : 충북은행 합병명령(금감위)
<> 8일~9일 : . 경제장관, 지역경제 설명회
. 무디스, 국가신용평가팀 실사
<> 8일~ 13일 : 경제청문회 종합 신문
<> 9일 : 대우, 삼성자동차 인수조건 제시
<> 12일 : 한미은행 주총, 은행 주총시즌 시작
<> 주중 : 서울은행 매각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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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 등 재계의 빅딜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우그룹은 9일 자동차 인수조건을 삼성에 제시한다.

SM5를 언제까지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 손실에 대한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지, 종업원 고용승계 조건은 무엇인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우측은 SM5를 2년간 생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이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대우와 삼성은 1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체결키로 한 만큼 금주 내내 서로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넘어야할 장애물은 여전히 많다.

먼저 고용승계문제가 걸림돌이다.

대우는 9일 삼성자동차 종업원중 필요인력을 삼성에 통보할 예정이다.

나머지 인원은 삼성이 알아서 정리해 달라는 것이다.

삼성종업원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설이라는 시기적 요건과 임금협상이 시작되는 3월 춘투
시기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불러온 원인을 캐기 위해 열린 경제청문회는
이번 주말에 막을 내린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1백50억원의 대선 자금을 건네줬다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의 증언으로 청문회 열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

이번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은행들은 12일 한미은행을 시작으로 주총시즌에 들어간다.

한미은행은 주총에서 신동혁 전 한일은행 행장대행을 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자체 합병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충북은행에 대한 합병명령이 8일부터 발효
된다.

합병대상으로는 조흥은행이 유력하다.

이와함께 서울은행 매각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제부처 장관들은 지난 주에 이어 주 초에 지역경제설명회에 나선다.

또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국가신용평가팀이 이주에 실사작업에
착수한다.

국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이르면 이달말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란 또 한번의 희소식이 기대되는 때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