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시리즈 "투머로 네버 다이"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BMW 모터사이클"과
"소음 특허"로 널리 알려진 "메이드 인 USA"의 대명사 "할리 데이비슨".

세계 최고급 오토바이인 이 두 기종이 한국에서 격돌한다.

BMW 모터사이클은 오는 2월말, 할리 데이비슨은 3월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BMW코리아는 딜러인 코오롱상사를 통해 모터사이클을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BMW코리아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가진 "뉴 3시리즈"
신차발표회 때 모터사이클도 함께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1천2백cc급 "R1200C"와 1천1백cc급 "R1100R" "R1100RT"등
3개 기종을 판매한 뒤 수요를 봐가며 차종을 6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모델은 R1200C.

007영화 "투머로 네버 다이"에도 출현한 바 있는 이 오토바이는 유럽에서
국가원수 경호용으로 많이 쓰고 있는 간판 모델이다.

이들 기종을 앞세워 기존 고객과 할리 데이비슨이 장악하고 있는
고속도로 순찰대등 관납용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게 이 회사의 방침.

BMW 모터사이클의 가격은 대당 1천8백20만~2천4백만원으로 웬만한
고급차와 맞먹는다.

할리 데이비슨의 한국내 딜러는 (주)대우다.

이 회사는 서울 한남동에 80평 규모의 매장을 세워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및 정비사업을 시작한다.

기존 관납 시장을 고수하는 한편 주한 외국인들을 주 타깃으로 삼아
연간 1백2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도입 기종은 8백83~1천4백50cc까지 15개 모델.

대당 가격은 8백만~2천4백만원이다.

(주)대우는 "메이드 인 USA"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 할리 데이비슨의
국내 판매를 맡음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갖고있는 자사에 대한 이미지를
높임과 동시에 가죽의류, 헬멧등 오토바이 관련 제품의 수출도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