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경영진과 비상대책위원회간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있다.

LG반도체는 4일 비상대책위원회와의 협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자
모든 직원들에게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고 공식 통보했다.

LG반도체는 각 부서 팀장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진심으로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은 퇴직원을 다시 제출하고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늦어도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만일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무단결근으로 간주해 임금
퇴직금이 줄어드는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대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위로금 생산장려수당등이 모두 타결돼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면서 회사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로인해 이날 부분적으로 나마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던 청주 공장의
조업정상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앞서 LG반도체 경영진과 비대위는 3일밤 자정까지 위로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통상임금의 6개월을 주장하는 회사측과 60개월을
주장하는 비대위측의 주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비대위는 파국을 막기위해 6일까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의 여지는 남겨 놓고있다.

한편 LG는 반도체의 경영진과 직원간 협상이 타결되면 현대측과
바로 가격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논란이 되고있는 합병 시너지효과는 현대가 보유중인 하나로통신
데이콤등 통신회사 주식과 전환사채를 LG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