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조속한 통합을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중재에 나
섰다.

<< 본지 1월29일자 참조 >>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과 강유식 LG 구조
조정본부 사장을 불러 통합협상에 관한 문제를 협의한뒤 "현대전자가 LG반
도체 종업원의 1백% 고용보장을 문서로 약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합병을 조기 마무리 짓기위해 양
사와 노동부 산자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반도체 통합 협의회"를 구성키로했
다고 설명했다.

이 협의회는 현대전자의 전인백 전무 LG구조조정본부의 남영우 전무등으로
구성되며 필요할 경우 노동부 산업자원부 관계자와 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참여하게 된다.

협의회는 앞으로 LG반도체 직원들의 고용보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위해
당사자간의 입장을 조율,원만한 통합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게된다.

정부와 현대 LG반도체는 이와함께 반도체 합병 원칙으로 <>현대전자가 현
대와 LG직원간의 비차별대우 약속을 명백히 하는 방안을 문서로 제시한다
<>현대전자는 실질적인 고용보장이 될 수 있는 구체 방안을 강구한다 <> LG
반도체는 근로자에게 적정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LG반도체는 우리사주 관련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대책을 현대측과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정부가 지원한다는등 4가지를 정했다.

이날 면담에는 안영수 노동부차관, 오강현 산자부 차관보 및 김재현 생활
산업국장등이 배석했다.

한편 LG반도체는 현대전자로부터 고용을 1백% 승계하고 일정기간 고용보
장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측에 오는 2월1일부터 조업을 재개
토록 촉구했다.

구본준LG반도체 사장은 29일 오후 청주공장에서 비상대책위원회(상임위원
장 김준수)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은 회사측 공식입장을 밝혔다.

구사장은 현대가 일정 기간내 인위적 해고를 할경우 현대전자가 명예퇴직
금을 지급토록 하는 등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질 수있도록 현대측과 협의하
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또 현대전자와 통합에 따라 직원들에게 통상임금의 6개월분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고 전 종업원이 현장에 복귀,정상조업에 들어가면
특별성과 장려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 내용과 기준은 별도로 논의한뒤 결정하겠다고 구사장은 덧붙였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