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시장에 캐릭터를 앞세운 여성용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네슈라화장품과 클랑스화장품이 캐릭터 화장품을 내놓고
시장선점에 나선데 이어 LG생활건강과 삼희화장품이 다음달 시판을 목표로
캐릭터화장품 출시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0대 후반이후의 신세대 여성고객들이 만화를 좋아하는 점을 감안, 이를
신규고객확보에 활용하는 한편 모델료도 절감하자는 새로운 마케팅전략의
일환이다.

LG생활건강은 다음달 1일 여성 캐릭터를 채택한 "바디웰" 브랜드의 바디
화장품을 출시한다.

이번에 나오는 제품은 식물성 세정성분이 함유된 바디워시, 끈적거리지
않고 보습력이 강화된 바디밀크, 스프레이 타입의 바디미스트 등 3종이다.

LG는 2월중 캐릭터 이름을 공모하는 한편 하반기중 이 캐릭터를 붙인 "바디
웰"제품을 10여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소화장품업체인 삼희화장품은 미국에서 활약중인 골프선수 박세리의 캐릭
터를 활용한 "세리팩"화장품을 2월중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리팩"캐릭터를 관리하는 코디아트측과 작년말 캐릭터 사용에
관한 가계약을 맺고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삼희는 협상이 순조롭게 끝나면 다음달 메이크업 베이스를 비롯, 리퀴드
파운데이션, 에센스, 바디로션, 네일 에나멜, 샤워코롱 등 각종 화장품에
"세리팩"캐릭터를 붙여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네슈라화장품은 지난해 11월 인기가수 엄정화의 캐릭터를 붙인
"티니걸"이란 브랜드의 10대용 화장품을 내놓았다.

품목은 향수 립그로스 헤어제품 네일컬러 미니팩트 등 5종이다.

주니어 화장품 전문업체인 클랑스화장품도 비슷한 시기에 귀여운 여우를
캐릭터로 만들어 "퓌퓌"란 이름을 붙이고 "퓌퓌" 브랜드의 화장품을 팔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매니저팀장인 장창훈 부장은 "캐릭터를 활용하면 유명
모델을 쓸 때보다 비용을 거의 절반으로 줄일수있다"며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