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과장광고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은행사 파동속에서도 올 첫
정기세일에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8일부터 시작돼
이날 끝난 첫 세일동안 지난해 첫세일 때보다 12%-15% 늘어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부 백화점은 IMF 이전인 지난 97년 매출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조사
됐다.

롯데는 17일간 치른 이번 세일 기간중 본점 영등포점등 서울시내 5개점
에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모두 1천7백60억원어치를 팔았다.

5개 점포의 행사기간중 하루평균 매출은 1백4억원으로 지난해(19일간)의
81억원보다 28.4% 신장했다.

현대는 본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등 서울시내 4개 점포에서 1천1백78억원
어치를 판매, 지난해 대비 17.1%의 신장률을 보였다.

4개점포 하루평균 매출에서도 지난해보다 30.2% 늘어난 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는 하루평균 매출에서 IMF 이전인 97년 첫 세일때의 98%선까지
회복했다.

또 미도파와 갤러리아도 각각 1백96억원, 2백5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대비 10.5%및 12.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삼성플라자(65%)를 비롯 한신코아 경방필 애경 그랜드 등도 지난해
에 비해 평균 10%가량 신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신세계는 세일기간중 본점 영등포점 미아 천호점 등 서울시내 4개점
에서 5백12억원어치를 판매, 지난해의 6백16억원에 비해 16.9%의 역신장률
을 나타냈다.

신세계측은 설날을 한달이상 앞두고 세일이 시작된 탓에 전통적으로
강세인 선물상품에서 실적을 올리지 못한게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