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실업률은 7.9%, 실업자수는 1백66만5천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작년 12월중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대거
취업전선으로 몰려 나오면서 전달에 비해 실업률이 0.6%포인트, 실업자수는
10만8천명 증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실업률 7.9%는 통계청이 월별 실업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8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실업자의 경우 1년전의 65만8천명에 비해 2.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작년 한햇동안 1백만7천명이나 새로 생겨난 셈이다.

지난 98년중 실업률은 1월 4.5%에서 2월 5.9%로 상승한데 이어 3~5월에
6%대로 올라섰고 6월 이후엔 7%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중엔 직장을 다니다가 일자리를 잃은 전직실업자는 3.5%
늘어난 반면 신규 실업자는 62%나 증가했다.

또 15~19세와 20대 연령층에서 각각 실업자가 전달에 비해 4만명및
6만7천명이 늘었다.

이는 고교나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새로 실업자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취업자 수의 경우 지난 12월중 1천9백52만1천명으로 전달보다 33만1천명
(1.7%)이 줄었고 전년동월보다는 1백16만1천명(5.6%)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농어촌에서 겨울을 맞아 일이 줄어든데다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일거리도 크게 감소한 탓으로 분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59.8%로 전달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전년동월보다는
1.2%포인트 낮아졌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4분기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0.5%로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0.5%포인트 떨어진 74.9%, 여자가 2.2%포인트 하락한
47%로 여자의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8년의 연간 평균 실업률은 6.8%로 지난 66년의 7.1%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수치는 97년의 2.6%보다 4.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또 연간 경제활동 참가율은 60.7%로 97년의 62.2%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