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금리가 크게 내려가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 고금리로 빌렸던 대출금을 앞당겨 갚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부동산 가격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아파트 평수를 넓히려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또 대학에 들어가는 자녀의 입학금및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은행 창구를
두드리기도 한다.

여기다 최근 몇몇 은행이 보증인없는 순수 신용대출 확대를 내세운 것도
일반인들의 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크게 높여놓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대출창구를 두드려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얘기는 여전히 문턱이
높기만하다는 것.

대부분 보증인이 필요할 뿐 아니라 금리도 턱없이 높다고 불평한다.

예금금리는 연8%대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데 보증인이 필요한 2천만원
안팎의 소액 가계자금조차 대출금리가 14%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은행과 보험사들이 최근들어 경쟁적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아파트담보대출이다.

넘쳐나는 현금때문에 골치가 아픈 금융기관으로서는 담보가치가 확실한
아파트담보대출에는 특별한 조건없이 돈을 내주고 있다.

아파트 등기부등본과 인감증명서,등기권리증만 있으면 곧바로 돈을
빌려준다.

대출금리도 연12%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따라서 현시점에서 대출이 필요하다면 이 상품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을 통해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다른
대출상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 아파트담보대출이란

말그대로 환금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금융기관의 담보로 잡힌 뒤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금융기관은 담보로 제공된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한 뒤 평가액의 60~1백%
범위내에서 대출을 해주고 있다.

현재 모든 금융기관은 전국의 시지역 이상이나 수도권안의 아파트라면
모두 담보물건으로 인정해준다.

해당 아파트를 마련할 때 주택은행에 선순위 저당을 잡힌 경우에도 대부분
돈을 빌릴 수 있다.

다만 주택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이나 보험사에 선순위 담보권이 설정돼
있으면 대출을 받기 어렵다.

새로 담보를 잡은 금융기관으로서는 만약의 경우 아파트를 처분해도
대출금을 전액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출때는 대부분 등기부등본과 등기권리증, 인감도장만 있으면 되지만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임대차계약서와 추가 약정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가 내린다

보험사들이 아파트담보대출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대한생명은 최근 신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연12.17~12.5%로 0.5%포인트
내렸다.

삼성화재도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연9.0%에서 8.5%로 내렸다.

이에따라 새롭게 판매하는 아파트담보대출(해피론II) 금리를 연11.9%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함께 담보대출의 대상이 되는 부동산을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동양생명의 경우 전국의 시 이상 지역에 소재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상가 빌라 등 담보대상물건에 제한을 두지않고 있다.

대한생명도 아파트담보대출의 대상이 되는 부동산에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지역의 연립주택(24평이상)을 새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SK생명은 분양아파트 구입자나 일반기업의 임직원 사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한 뒤 주택입주와 동시에 담보대출로 전환하는
"SK베스트 아파트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 대출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뒤 돈을 빌려라

아파트담보대출은 기본적으로 금융기관과 대출자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특판 대출상품으로 개발됐다.

금융기관은 안전한 개인대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개인은
아파트를 담보로 맡기는 대신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을 빌려야 하는 개인으로서는 금리는 물론 상환조건, 각종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신청해야 보다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거의 모든 기관이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자세히 비교하다보면 얼마든지 보다나은 조건의 대출기관을 찾을 수 있다.

먼저 금리와 대출기관을 살펴야 한다.

현재 아파트담보대출금리는 연11.9%부터 14.5%까지 큰 차이가 난다.

보험사 대출금리가 은행권보다 높은 게 보통이지만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오히려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곳도 상당수에 달하는 만큼 철저한
비교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고정금리를 택할 것인지 변동금리를 택할 것인지도 살펴야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간에 별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1년안팎의 단기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기간중에 금리가 변동되는 조건의 대출이 확정금리에
비해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또 중도 상환수수료나 대출취급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가급적 중.장기 고정금리대출을 원한다.

실세 금리 하향세가 뚜렷한 만큼 장기 고정금리 대출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약정대출기간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하면
벌칙 금리를 부과하고 있다.

앞으로 여유돈이 생겨 돈을 갚고자하는 경우 약정금리이외의 별도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대출자로서는 중도 상환수수료가 없고 대출취급수수료도 없는
기관을 찾는 게 최선이다.

현대해상과 동부생명의 경우 고객편의를 위해 대출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앴고 삼성과 SK생명도 일부 대출의 경우 중도
상환수수료가 없다.

[[ 보험사 아파트 담보대출 현황 ]]

# 생명보험사

<>대한생명 ''63OK아파트대출''

.금리 : 2년까지 12.75%, 3년부터 우대금리 +3%
.한도 및 특징 : 고객의 편의에 따라 상환, 한도 5억원

<>대한생명 ''63OK아파트대출II''

.금리 : 1~2년-12.5%(고정), 3년이상 우대금리 +3%
.한도 및 특징 : 만기일시 상환, 한도 5억원

<>삼성생명 ''아파트나이스대출II''
.금리 : 12.5%(변동금리)
.한도 및 특징 : 만기일시 상환, 원리금균동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최장 30년

<>흥국생명 ''파워금리대출II''

.금리 : 12.3% 고정금리(1~2년차) 변동금리(3년이후)
.한도 및 특징 : 조기상환시 수수료부과, 매년 균등분할 상환, 한도5억원

<>교보생명 ''찬스II아파트대출''

.금리 : 변동금리상품-12.5%, 고정금리상품-12.2%(3년)
.한도 및 특징 : 1~3년차는 고정금리, 4년이후 고시금리적용, 한도5억원

<>제일 ''슈퍼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1.95%(2년고정) 3년부터 변동
.한도 및 특징 : 5년형-만기일시 상환, 10,20년형-매년균등 상환,
방문대출서비스, 한도없음

<>신한 ''에이스아파트대출''

.금리 : 12.15%(2년고정) 3년부터 변동
.한도 및 특징 : 만기일시 상환, 3년거치 10년상환(10년), 매년균등
상환(5년), 한도5억원

<>동양 ''베스트담보대출''

.금리 : 12.8%
.한도 및 특징 : 조기상환 수수료, 만기일시 상환

<> 동부 ''동부슈퍼아파트대출''

.금리 : 12.9%
.한도 및 특징 : 매년균등상환 및 만기일시 상환, 18일 금리인하 예정

<>SK ''SK베스트아파트대출''

.금리 : 12.8%
.한도 및 특징 : 거치상환, 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18일 금리인하 예정

# 손해보험사

<>동양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년 13,9%(변동), 3년 13.5%(고정)
.한도 및 특징 : 개인 3억원한도, 광역시이상 수도권 감정가의 80%한도,
기타지역 70%

<>신동아화재 ''아파트담보대출/신동아훼밀리론''

.금리 : 14%(변동), 11.5~12.5%(3년 고정)
.한도 및 특징 : 3억원 한도, 1억원한도, 조기상환시 수수료없음

<>대한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년 13%(고정)
.한도 및 특징 : 싯가의 45%한도, 조기상환시 수수료없음

<>국제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3%(변동)
.한도 및 특징 : 싯가의 45% 한도, 광역시 및 수도권신도시 지역만 대상,
조기상환시 수수료없음.

<>쌍용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3.5%(변동)
.한도 및 특징 : 싯가의 80%, 감정가의 90%

<>제일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0~14.5%(변동)
.한도 및 특징 : 감정가의 70% 한도, 기간 1년씩 연장가능, 신용좋으면
10% 이율적용

<>해동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4.5%(변동)
.한도 및 특징 : 감정가의 70%

<>삼성화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2.5%(변동), 11.9%(2년 고정, 3년부터 변동금리적용)
.한도 및 특징 : 담보가액의 100%, 변동금리시 중도상환 수수료없음

<>현대해상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 12.75%(2년 고정)
.한도 및 특징 : 싯가의 60%, 조기 상환시 수수료없음

<>LG화재 ''LG엑설런트론''

.금리 : 11.95%(3년 고정)
.한도 및 특징 : 감정가의 60%, 본인거주 시단위 이상 아파트,
중도상환시 1~3% 수수료

<>동부화재 ''아파트특판대출''

.금리 : 13.0%(3년 고정)
.한도 및 특징 : 본인거주 전세금없는 아파트, 조기상환시 수수료없음

* 손보사는 1월13일 현재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