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8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주택은행은 8개사업본부와 5개 지원부문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7일 "1천5백여명의 직원중1천명안팎에 대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급과 직책을 분리해4급(과장)을 지점장으로 발령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세진(김세진)강남지점과장(44)이 여성으로선 처음
으로 지점장으로 발령받는다.

그는 수신전문점포인 잠실지점을 맡는다.

김 지점장내정자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남여고 서울여대 영문과를
졸업한뒤 "여성의 해"인 지난 77년 산업은행 최초의 대졸여성공채때
입행해 여신 외환 등의 부서에 근무했다.

김씨는 "다른 은행에 근무하는 여성들에 비하면 늦어 섭섭했으나
여러분들이 도와줘 지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8개 사업본부와 5개 지원부문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인사는 그에 앞서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8개사업본부는 영업 소비자금융 기업금융 자본시장 기금사업 지원본부
등이다.

또 5개지원부문은 재무기획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개인신용분석 HR(인적
자원)부문 등이다.

주택은행은 8개사업본부장을 부행장급으로 임명,사업성과에 대해 책임
을 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다음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원급에 대해 스톡옵션
(주식매입권)을 도입하는한편 지배구조를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3-4명의 부행장이 교체되거나 현 부행장들을 등기이사와 집행
이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사외이사를 대폭 늘려 이들중 이사회 의장을 뽑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