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7일 부산 경남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해 16일자로
조건부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두 은행은 각각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고 1천억원을 증자해야
한다.

증자시한은 부산은행이 12월말,경남은행이 내년 3월말이다.

또 점포및 인원을 대폭 줄이고 자회사도 정리해야 한다.

두 은행은 이같은 조건들이 포함된 새 경영정상화이행계획서를
다음달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특히 두 은행은 국제적인 자산건전성분류방법에 의해 4월말까지
자산을 다시 분류하고 다시 이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조건"에 합병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지표가 일부 양호하게 나왔으나 이는
환율 금리 등 외부여건의 개선에 힘입은 것"이라며 "시장여건이
변하면 합병이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경남은행은 작년 각각 4천3백80억원,3천3백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