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등을 형상화한 "캐릭터 삐삐"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특이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10-20대 젊은
수요층을 겨냥, 생쥐 황소 너구리등 동물 이미지를 딴 무선호출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생쥐를 형상화한 "앙쥐"라는 이름의 삐삐를 두일전자와
공동 개발,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삐삐는 조그마한 생쥐의 이미지에 맞춰 무게를 처음으로 20g대
(건전지 포함)로 줄이고 크기도 길이 5cm, 폭 3cm로 소형화했다.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닐수 있게 만들어졌다.

서울이통은 지난해 11월 너구리 모양의 캐릭터 삐삐(상품명 꾸리)도
선보였다.

이 삐삐는 이회사가 판매하는 20여종의 삐삐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려
점유율이 25%에 이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황소를 연상시키는 삐삐를 내놓았다.

이 "황소 삐삐"는 메시지가 들어오면 황소의 눈동자에 불이 켜지고 송아지
울음소리가 나오는게 특징이다.

색상도 흰색 은색 분홍색등 6가지로 내놓았다.

부산지역업체인 세정텔레콤도 너구리를 형상화한 캐릭터 삐삐 "퍼니"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 삐삐는 진동이나 단순호출음 이외에 3가지 종류의 동요멜로디를 호출음
으로 사용할수 있다.

나래이동통신은 한글 80자까지를 메시지로 받아볼수 있는 고속문자삐삐를
동물 모양으로 캐릭터화하기로 하고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해피텔레콤은 3~4가지 동물 캐릭터 삐삐를 동시에 내놓기로하고 삐삐단말기
생산업체와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나래와 해피는 캐릭터 삐삐를 오는 4~5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단말기 생산업체중에서는 스탠드더텔레콤이 강아지 "닉소 와우"라는 이름의
캐릭터 삐삐를 처음으로 개발, 지난해말부터 팔고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