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은 올해 외형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질적 경영에 경영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수출은 작년보다 평균 9%정도 더 늘리기로 했다.

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경우 양적인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부가가치 중심의 수출확대를 올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현명관 부회장은 "올 한해는 사업구조 혁신과 재무구조의 견실화,
미래수익원 발굴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수출도 수출액 중심의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삼성물산은 올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1백70억달러로
잡았다.

(주)대우는 수출확대와 고부가제품 비중제고를 올 경영목표로 삼았다.

장병주 사장은 "올해 유럽의 경제통합과 세계경제의 침체로 국가간
무역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의 양적 확대외에도
전문생산업체와의 협력강화와 고부가제품 수출등 질적 개선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대우는 올 목표를 작년보다 7.7% 늘어난 1백95억달러로
잡았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을 팀제로 개편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를 도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를 수출확대와 수익성 제고를위한 대도약의 해로
정했다.

현대는 올해 사상 처음 2백억달러를 수출,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수출을 대행하게 돼 2백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작년보다 1억달러 늘어난 1백억달러로 수출목표를 보수적으로
잡는 대신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LG는 조직도 철저히 성과중심으로 운영기로 했다.

SK상사는 사업구조 개선및 사업수행 능력 확충을 통한 도약기반의 완성을
경영목표로 정했다.

이를위해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한 수익기반 확보, 수펙스(SUPEX)추구를
통한 사업 수행능력 제고, 성과중시의 조직문화 형성을 실천사항으로
선정했다.

김승정 사장은 "경쟁우위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신규수익사업을 연내
정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는 작년보다 6.4% 늘어난 45억달러를 올 목표로 정했다.

이밖에 안종원 (주)쌍용사장은 "수익기반 강화와 자율경영 확립,
정보경영으로 올해를 재도약 계기로 만들 계획"이라며 "신규 수익원 발굴과
우량협력기업과의 협력체제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쌍용은 올 목표를 작년보다 14.3% 늘어난 32억달러로 잡았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