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의 대대적인 인사에 이어 복지부가 무더기 인사를 단행한다.

건교부도 주말께 1급인사를 한다.

이에따라 산하기관의 인사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김모임 보건복지부장관이 무더기로 대기발령을 내면서 본부 국장 11명중
9명의 자리도 바꾼다.

복지부 인사안에 따르면 기술협력관을 지낸 한충길 이사관을 비롯, 이기하
이창호 박무삼 부이사관이 본부대기 발령을 받는다.

이들은 40년 또는 41년 출생자로 정년을 1년6개월~3년 앞두고 사실상 조기
퇴출된 셈이다.

고참간부에 대해 명예퇴직시키거나 산하단체 간부로 내정하면서 "옷"을
벗겼던 관행은 더이상 지켜지지 않았다.

이처럼 정년퇴직 임박자가 복지부를 떠나는 대신 변철식 약무정책과장
(부이사관.행시 19회)이 국립보건원 훈련부장으로, 김창순 복지정책과장
(부이사관.행시 22회)이 장애인복지심의관으로 승진한다.

이에따라 국장급 평균 연령도 50세 전후로 낮춰진다.

비상계획관을 제외한 본부 11개 국장자리중 현 보직을 맡은지 얼마되지 않은
송재성 보건정책국장과 전도석 가정복지심의관을 제외한 9명의 자리가
바뀐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건설교통부는 이번 주말께 대폭적인 1급인사를 단행한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로는 이헌석 기획관리실장이 철도기술연구원장, 이향렬
차관보가 한국주택보증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우현 철도청 차장이 기획관리실장, 강윤모 건설지원실장이 차관보,
정임천 수송정책실장이 철도청 차장, 남동익 광역교통기획단장이
수송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이 된 광역교통기획단장에는 손학래 고속철도기획단장이 유력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로 지난 6월말 5개 부실은행 퇴출때 일자리를
잃었던 이형택(58) 전 동화은행 이사대우가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97년 10월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으로부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수백억원을 관리해온 사람으로 지목받아 곤욕을 치르다가
정권교체 직후 동화은행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했었다.

그후 동화은행의 퇴출로 임원승진 4개월여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당초 예금보험공사 전무엔 이인원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심판관은 예금보험공사 감사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선 이정재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재경부 1급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이사대우였던 이씨가 발탁된 것은 다소 파격이란 시각이
많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