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빌딩밀집 지역 건물내에서 잘 터지지 않았던 개인휴대통신(PCS)의
통화품질 문제점이 곧 해소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등 PCS 3사는 도심
빌딩밀집지역 통신망을 따로 갖추고 건물내부용 소형 중계기를 무상 설치하는
등 빌딩안 통화품질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PCS 빌딩안 통화량이 대도시의 경우 전체 통화량의 50%를 넘어서
건물내 통화품질이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PCS는 높은 주파수대역의 전파 특성상 셀룰러방식 이동전화에 비해 빌딩
밀집지역에 대한 전파도달능력이 떨어져 건물내에서 통화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한통프리텔은 도심의 3-5개 대형빌딩을 하나의 통화권으로 묶은뒤 별도
기지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빌딩 광분산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1년동안 테스트를 거쳤으며 서울 동대문지역에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
통화중 끊김현상 등을 해소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서로 인접한 3-5개의 빌딩을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가운데
건물에 기지국을 설치, 자체적으로 전파를 쏘아주는 방식이다.

빌딩내 기지국과 외부 기지국간 전파충돌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통신망을
설계했다.

한통프리텔은 올해 2백여억원을 들여 서울 종로 명동 신촌 강남지역등
50여곳에 이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LG텔레콤은 대형 고층빌딩, 소규모 지하공간, 건물밀집지역등 다양한 통화
불량지역에 적합한 중계기를 개발, 통화량이 많은 건물에 집중 배치할 계획
이다.

이를위해 전파세기 크기 가격등을 차등화한 중계기를 개발중이다.

또 대도시 빌딩밀집지역을 대상으로에 기존 기지국 광중계기등에 대한
재배치작업에 들어갔다.

한솔PCS는 최근 개발한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중계기 2만여대를 올해 전국
빌딩내 불통지역과 건물지하에 깔기로 했다.

이를위해 기지국등 통신망에 대한 재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한솔은 2월부터 이들 중계기를 본격 배치할 예정으로 2천여개는 대리점등을
통해 건물주 지하상점운영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한솔은 중계기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을 소형화하고 여러개의 부품을 하나로
결합, 값도 기존 소형중계기의 10분의 1로 낮췄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