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세계 주요국 국민들 가운데 자유무역주의를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대만 3위는 독일로 조사됐다.

무역정책 지지율에 대한 이 조사는 이코노미스트지와 조사전문 기관인
앵그스리드가 공동으로 세계 22개국 1만2천7백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최하위권을 맴돌았으나 한해만에 38%포인트나
높아지면서 1위로 뛰어올라 놀라움을 안겼다.

태국도 4위로 올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지지율이 26%포인트나 급감하면서 자유무역을 가장
반대하는 국가로 변신했고 말레이시아도 14%포인트의 지지율 감소로 하위
에서 2위를 기록했다.

경제위기에 대한 해당국민들의 상이한 대응이 지지율 편차를 확대시켰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미국은 자유무역 지지도가 4%포인트나 떨어져 15위권으로 밀려났는데 이는
바나나 분쟁 등 미국 정부의 무역정책 기조가 강경선회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헤지펀드 등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22개국 응답자의 37%가 "필요 없다"고
밝힌데 반해 49%는 "필요하다"고 밝혀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투기자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당신 나라의 새해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그렇다"는 답변이 "아니다"는 답변보다 26% 많았고 태국(33%
초과) 말레이시아(59% ") 인도네시아(42% ") 등도 긍정적인 응답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에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9%포인트나 많았고 일본은 부정적
견해가 25%포인트나 높았다.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