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정보제공자(IP)들은 앞으로 PC통신 이용자들이 내는 전화요금의
20% 정도를 콘텐츠 개발비로 지원받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PC통신 콘텐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IP
보상제를 마련, 올해 상반기중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PC통신 이용으로 발생하는 한국통신의 전화 통화료
수입중 20% 정도를 떼어 IP육성기금으로 조성키로 했다.

PC통신 전화통화료는 지난해의 경우 전용망인 014XY(X는 1-9번, Y는
0-9번)를 통해 접속된 통화료 1천1백억원, 일반전화 접속 2백40억원등
모두 1천3백4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정통부는 014XY망을 이용할 때 전화요금을 40% 할인해주고 있으나
할인폭을 30%로 줄여 늘어나는 통화료를 IP육성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통신의 데이터통신망(하이네트-P망:0141X)사용료를 PC통신등
온라인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1분당 3원씩 받아 이중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이 망의 이용시간은 모두 7천6백만시간으로 1분당 3원씩의
사용료가 부과되면 한국통신은 연간 1백37억원의 통신요금을 더 거둬
들일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이같은 방안들를 통해 IP육성기금을 매년 5백억원 이상 확보
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C통신 IP들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댓가로 PC통신 서비스업체들로부터
정보이용료의 평균 45%를 받고 있으나 업체가 난립해 있고 규모가 영세해
대부분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