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선박 4척을 2억2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다목적 해양개발선(FDS선) 1척을 이탈리아의 사이보스
(Saibos Construcoes Maritimas Lda)사로부터 6천5백만달러에,독일의
노드캐피탈( Nordcapital )사로부터 5천5백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6천만달러에,그리고 노르웨이의 비켄( Viken Shipping )사로부터
15만t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9천5백만달러에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소중 처음으로 수주한 FDS선( Field Development Ship
)은 북해 유전지역의 해저송유관 부설 및 파이프 설치,해양에서의
크레인작업을 할 수 있는 고부가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도 전세계적으로 3~4곳밖에 되지
않아 시장선점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선박은 길이 1백57m,폭 29m,깊이 12m로 13.3노트(시속 24.6km)의
속력으로 운항한다. 추진기 6기를 장착해 해양에서 송유관 부설작업때
자기위치를 제어할 수 있다.

5천 발전기 4기와 2천5백 발전기 2기로 자체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최첨단 해양개발선박이다.

노드캐피탈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2백61m,폭 40m,깊이
24m로 25노트(46.3km)의 속력으로 운항한다.

비켄사로부터 수주한 15만t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은 길이 2백74m,
폭 48m,깊이 27m로 15.2노트(28.2km)로 운항한다.

FDS선과 컨테이너선은 2000년말,원유운반선은 2001년 상반기에 각각
인도된다.

또 비켄사와의 원유운반선 수주계약에는 2척의 옵션분이 포함돼있어
내년 상반기중에 추가수주도 기대된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