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끼리의 간섭현상을 분석, 지도에 표시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무선통신망을 손쉽게 설계하고
정부의 주파수 할당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파간섭현상 분석 작업을 지리정보시스템(GIS)와
결합해 자동으로 처리할수 있는 소프트웨어시스템(REGIS)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펜티엄급 PC에서 쓸수 있다.

이 시스템은 전파간섭현상을 분석하고 전파의 전달특성을 예측할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데이터 처리 결과를 컴퓨터에 들어있는 지도위에 표시할수 있어
작업결과를 손쉽게 알수 있도록 돼있다.

전파간섭분석기능으로는 <>2개 이상의 신호가 혼합돼 다른 신호가 발생하는
혼변조 <>인접 주파수 채널간 간섭 <>전파의 출력에 따른 두 주파수간
이격간격및 기지국등의 이격거리 <>새로운 무선국 위치 선정시 발생하는
간섭현상 등에 대해 계산할수 있다.

전파전달특성 예측기능을 활용하면 전파가 발사되는 경로에 있는 지형
단면도를 표시해 전파가 도달할수 있는 거리를 계산, 전파전달 예측모델을
만들어낼수 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 시스템으로 기지국 위치및 적정출력등을 손쉽게
알아낼수 있어 무선통신망 설계 작업에 드는 비용을 줄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파간섭현상을 자동으로 분석, 정부의 주파수 분배및 할당, 무선국허가
업무를 신속히 처리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최근 부일이동통신 한국통신기술
스펙트럼통신기술 등에 공급했으며 다른 통신서비스업체나 장비업체 등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이 시스템을 중앙전파관리소 각 지방체신청등에 보급,
99년 1월부터 주파수할당등 전파관리업무에 활용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일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을 마쳤다.

정통부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현재 체신청 등이 주파수 할당 등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데 길게는 7일이나 걸리지만 이를 하루만에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미 지난 6월 이 시스템을 활용, 남해안의 주파수공용통신
(TRS) 혼신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