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굴지의 캐릭터전문회사인 산리오가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헬로우 키티, 마이 멜로디 등의 캐릭터로 국내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산리오는 지난 8월 한국법인인 산리오코리아를 설립한데 이어 캐릭터 전문점
영업은 물론 각 부문 라이센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산리오는 캐릭터 상품판매와 라이센스 비지니스를 통해 일본에서만도
연간 2천억엔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일본 캐릭터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간판급 캐릭터 비지니스
전문회사다.

산리오의 한국 시장 공략속도는 45평 크기의 압구정 전문점 오픈을 계기로
더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이대점 노원점 교보문고점 등 서울에만 7개점에 이르는 산리오
전문점은 봉제완구는 물론 1천원짜리 지우개부터 45만원하는 골프백까지
산리오 캐릭터를 넣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전문점은 20평 이상의 복합매장일 경우 "산리오 기프트 게이트", 15평
내외 규모는 "산리오 비비틱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산리오는 자신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라이센스 파트너를 찾는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내의류와 일부 외의류는 BYC, 영캐주얼의류는 문화 MCA, 여성복과
아동복은 유경물산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음료수), 롯데햄.우유(냉동피자, 우유), 롯데제과
(껌 초콜릿 스넥류)등과 식음료에 관한 계약도 끝마친 상태다.

이밖에 무궁화 유지가 샴푸 비누 린스 등 목용용품을, 지원코리아에서
산리오의 캐릭터를 채용한 봉제완구를 생산한다.

산리오는 또 우산 비옷 무선호출기 벽지 전자렌지 침구류 바닥재 가구
등에 관한 계약도 곧 체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라이센스 로열티는 음료 2%내외 의류 8~10% 선이며 디자인 정도에 따라
로얄티 차이가 있다.

산리오는 현재 일본에서 2백여개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간 총매출액의 25%를 이들 업체로부터 받는 로열티로 충당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시바와 산요의 전자제품, 야마하의 오토바이, 닛산의
자동차에까지 헬로우 키티 캐릭터가 애용되고 있다.

산리오의 캐릭터를 이용한 가라오케와 음식점까지 성업중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도 압구정동에 "키티스 카페"가 이달안에 문을 열 예정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