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비주력 사업부문을 매각해 9천1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카본블랙 사업부문을 미국의 콜럼비안 인터내셔널 케미컬(
CICC)사에 9천1백만달러를 받고 넘기기로 지난 18일(뉴욕 현지시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매각된 사업부문은 연간 10만MT(메트릭톤)의 카본블랙을 생산할 수
있는 여천공장내 시설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매각대금은 내년 1월까지 전액 지급받기로 CICC측과 합의했
다.

또 카본블랙 사업 매각과 동시에 CICC사가 85%, 금호석유화학이 15%의 지분
율로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폴리카보네이트 등 수익성 높은 신규사업 진
출이 가능해지고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전세계 12곳에 생산공장을 둔 CICC사와 합작함으로써 선진 유화
기술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매각으로 현금유동성이 9백억원 가량 늘어나 현재 2백
57%인 부채비율이 1백5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CICC사는 미국 펠프스 다지(Phelps Dodge)사의 계열사인 콜럼비안 케미컬사
의 자회사로 전세계 12개 생산공장에서 연간 1백만 MT의 유화제품을 생산하
고 있다.

한편 금호그룹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내년 1월까지 성
사시켜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