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할까요 ]

지난해 명예퇴직을 한 허모씨.

지난 1월 퇴직금 중 1억원을 투자신탁회사에 맡겼다.

6천만원은 목표수익률이 연20%인 한국투자신탁의 나라사랑장기공사채에
1년만기로 투자했다.

4천만원은 급전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3개월짜리 단기공사채에 반복투자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실세금리가 한자리 수로 하락한 반면 이자소득세율은 10월부터
24.2%로 인상되면서 단기 반복투자 전략에 문제가 생겼다.

단기공사채 투자로 거둘 수 있는 세후 수익률이 연초엔 연15.6%(세전 연20%)
였으나 지금 가입하면 연6.9%(세전 8.9%)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유동성 차원에서 운용하는 돈이지만 금리가 너무 낮은 것 같다.

또 1년만기로 넣었던 6천만원도 만기가 1개월도 남지 않아 어디에 재투자
해야 할 지 고민이다.

김씨는 적어도 두자리 수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며 한경
머니테크팀에 조언을 요청했다.


[ 전문가 조언 ]

허씨의 질문에 대해 한국투자신탁 윤창선 고객서비스센터 팀장은 "안전하면
서도 실효수익률이 높은 세금우대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기본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주식시장이 활황장세이므로 일정 금액을 스폿펀드 등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하면 훨씬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금우대상품 가입해 실효수익률을 높인다 =세금우대공사채는 수익률이
일반 장기공사채와 동일하다.

하지만 투자수익에 대한 세율은 24.2%가 아닌 11.2%를 적용받기 때문에
실효수익률이 훨씬 높다.

한국.대한.국민투자신탁의 세금우대공사채 목표수익률은 현재 연9.1%
수준이며 만기는 1년이상이다.

원래 1인당 가입한도가 1천8백만원이었으나 지난 10월부터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1억원 중 6천만원을 배정하는 걸 권하고 싶다.

물론 배우자나 자식들 중 2명을 골라 2천만원씩 투자해야 한다.

6천만원 투자시 연간 수익금이 세금을 낸 후 4백84만8천4백80원이다.

정상과세되는 상품의 수익률 연14%와 맞먹는다.

이 상품을 권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매우 안전한 투자대상이기 때문.

주로 국공채나 회사채 등 채권을 편입하기 때문에 투자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투신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폿펀드도 적절히 활용한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외면받았던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에도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되는 스폿펀드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
이다.

최근 주가 상하한폭이 15%로 확대돼 스폿펀드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가
보다 더 용이해졌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의 대표스파트주식15호와 12호는 각각 3일과 7일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고 조기상환됐다.

대한투자신탁 뉴스파트주식 47호는 6일만에, 국민투자신탁 뉴스파트1~10호는
24일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초보자들은 직접 투자보다는 기관
투자가의 힘을 빌리는 게 유리하다.

펀드매니저는 시장정보 매매타이밍 기업분석능력 등에서 개인들에 비해
월등히 우월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승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일정한 수익률만 달성되면
조기상환되는 스팟펀드를 선택하는 게 낫다.

이같은 장점을 겨냥, 2천만원을 스팟펀드로 굴린다.

목표수익률 10%를 기준으로 연간 2회 달성하면 세후로 약 2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스팟펀드 투자로 얻은 수익은 주식 직접투자 때와 마찬가지로 이자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정금액은 단기상품에 투자 =목돈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남은 2천만원 정도는 현금화하기 쉬운 곳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단기상품으로는 언제든 상환할 수 있는 MMF나 3개월 미만 단기공사채가
있다.

단기공사채는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1개월형과 3개월형 두종류가 있다.

수익률은 12월 14일 현재 1개월형 연8.4%, 3개월형 연8.9%다.

MMF수익률은 연7.2% 수준이다.

1억원을 이처럼 투자하면 세후 10.12%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일반 세율이 적용되는 상품들로 짜여진 포트폴리오의 세전 수익률
13.4%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

IMF체제 이전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계산은 스폿펀드에 두번 투자해 모두 성공했다고 가정한
것이다.

스폿펀드 투자가 실패할 경우 수익률이 은행권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원금은 물론 이자 손실 가능성도 거의 없는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스폿펀드
투자를 생략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선택하거나 은행 등 타금융권의 확정
금리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도움말 =한국투자신탁 윤창선 고객서비스센터 팀장 csyun@kitc.co.kr
(02)789-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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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