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매사절단을 국내로 불러들여 재래시장의 패션상품을 대량 수출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동대문시장내의 패션도매상가 밀리오레 5층에 수출상가를 조성중인
(주)한조인터내셔날은 14일 무역협회 지원을 받아 중국 지린성 의류도매상
40여명으로 구성된 구매단을 초청했다.

재래시장 상가에서 중국 구매사절단을 관행상의 제한인원인 6명이상을
한꺼번에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린성 구매단은 오는 22일께 한국을 방문, 7박8일간 동대문시장과 의류
업체 재고창고 등을 둘러보고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한조는 이미 이들로부터 가죽옷 숙녀복 신사복 등을 50만달러(6억여원)
어치 사가겠다는 구매의향서를 받아놓았다.

한조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우리나라 구정)이전에 구매사절단을
두차례 더 초청키로 했다.

또 내년 3월부터는 매주 한차례 사절단을 불러들이는 한편 동북3성
도매상인 가운데 동대문시장 옷을 정기적으로 가져다 파는 고정거래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조인터내셔날은 지난 5월께부터 동대문시장에 월드패션마트라는 수출
상가를 조성하고 동대문의류를 중국에 수출하려 했으나 정부가 구매단 초청
인원을 제한하는 바람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조는 무역협회가 대신 초청장을 발급, 구매단을 초청할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월드패션마트의 기존 입주상인들을 우노꼬레 5층으로 이전시키는
한편 새로 입주할 상인들을 모집(문의 02-250-7645)중이다.

한조인터내셔날의 곽봉수 사장은 "한.중간 보따리무역과 중국현지상가
운영이 한계를 드러내 재래시장 옷을 수출할 길이 막혀버린 지금으로서는
구매사절단을 초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