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하나로 IMF파고를 거뜬히 넘은 곳이 있어 화제다.

3년전 국내 최초로 컬러 입체양말을 개발,시선을 끌었던 인따르시아
양말전문점(032-812-4171)"이 바로 그 곳이다.

"불경기에 양말을 팔아 얼마나 남길래"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

IMF체제이후 이 곳 매출은 오히려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체인점별로 차이가 있으나 올들어 월평균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는 것이 인따르시아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그는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의류등 고가품목은 꺼리지만
소모품인 값싼 양말은 계속 사 신고 있다"며 " 지난 한가위때는 1만원대의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려 공장을 풀가동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인따르시아의 성공비결은 양말 하나로 승부를 낸다는 장인정신에 있다.

이 업체는 5백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양말을 선보였다.

백일배기 유아용에서부터 성인용에 이르기까지 3-4세 단위로 제품구색을
달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향기나는 양말"을 야심작으로 내놨다.

향기양말은 박하, 레몬, 장미등 천연향기를 원사에 접착, 발냄새제거는 물론
항균기능까지 갖춘 신제품이다.

한국섬유기술연구소의 검증을 거쳐 생산되고 있는 이 양말은 신은지
2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거의 완벽하게 제거된다.

인따르시아는 현재 전국에 2백여개의 체인점을 확보, 운영중이다.

재고물품은 1백% 반품해주며 계절별로 특화된 신상품을 체인점에 공급하고
있다.

인따르시아 체인점(실평수 5평기준, 임대비제외)을 개설하려면 보증금
1천만원, 초도상품비 2천만원, 인테리어비 1천만원등 4천만원이 필요하다.

본사 관계자는 "양말은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팔리며 추석등
명절이 끼어있는 달이 대목"이라고 밝히고"월순이익은 점포크기와 입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백만-4백만원선"이라고 말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