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육가공업체인 미국의 IBP가 조광피혁에 내년 1년동안 2천만달러의
신용을 공여(크레디트 라인 설정)키로 했다.

또 양사는 북한내 가죽원단 합작공장 건설도 추진키로 했다.

이영표 조광피혁 사장은 8일 룰 앤드리센 IBP 국제담당 사장과 조광피혁이
발행하는 2백만달러의 전환사채를 IBP가 전액 인수키로 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외국기업이 한국기업에 대규모 신용을 제공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번에 공여되는 신용은 IBP의 거래은행인 미국의 유에스뱅크가 조광피혁의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사용자를 지정, 저리 자금을 예치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 자금은 조광피혁이 신용장개설이나 수출환어음매입 무역금융융자 등에
쓰게 된다.

이와관련 한일은행도 이런 내용을 IBP로부터 통고받았다고 밝혔다.

IBP는 자국내에서 승인이 나는 내년초에 이 자금을 예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룰 앤드리센 IBP 국제담당사장은 조광피혁이 발행하는 2백만달러의
전환사채를 인수,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 8일 서울에 도착했다.

IBP가 조광피혁이 발행하는 전환사채 2백만달러를 인수하고 2천만달러의
신용을 공여키로 한 것은 조광피혁이 해마다 원자재의 50%이상을 IBP로부터
구매하는등 양사간에 돈독한 신뢰관계가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또 양사는 제3국에 가죽원단 생산 합작공장을 건설키로 합의하고 후보지를
물색중인데 북한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사장은 밝혔다.

이 경우 조광피혁이 기술과 인력을 제공하고 IBP는 원자재와 자본을 댈
계획이다.

IBP는 하루에 소 4만5천마리와 돼지 7만마리를 도축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이 1백36억달러에 달했다.

(02)3452-6565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