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은 내년초 출범하는 유러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책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3백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7일 내놓은 "유러화에 대한 인지도 및
대응동향"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41.3%가 유러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18개업체(6%)는 유러화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유러화에 대한 준비및 대책과 관련해선 응답업체의 71.4%가 현재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밝힌 반면 대책마련을 검토중인 기업은 24.3%,
대책을 마련중인 업체는 4.3%에 불과해 유러화 출범에 대책을 거의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러화에 대해 알고있다고 대답한 업체들 가운데 유로화가 대유럽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응답은 35.4%에 달했으며 부정적인
응답은 16.2%였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