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 상환과 관련, 금년말 만기가 돌아오는
28억달러 뿐아니라 내년 1월 만기인 10억달러도 만기연장하지 않고 갚기로
했다.

또 내년 2월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IMF차입금은 가용 외환보유액을 4백50억
달러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전제아래 상환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26일 오전 청와대 주례보고를 통해 김대중대통령
에게 작년말 IMF로부터 지원받은 차입금중 처음으로 12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28억달러와 내년 1월 만기인 10억달러를 제때 상환하겠다고 보고했다.

강봉균 청와대경제수석은 이와관련 "외환위기를 일단 넘긴 만큼 가용 외환
보유액이 적정수준인 4백50억달러를 넘어설 경우 지속적으로 외채를 갚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내년 1월까지 38억달러의 IMF 차입금을 갚아도 가용 외환
보유액이 4백60억달러선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외환수급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화환율 문제와 관련, 강 수석은 "이규성 장관이 달러당 1천2백50~
1천3백50원선을 적정한 환율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주례보고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IMF 차입금 상환에 대한
우리측 요구조건을 놓고 IMF측과 내주중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