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24일 "한국경제가 내년 2.4분기에서
3.4분기 사이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해 내년엔 2~3%, 2000년엔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5대그룹 구조조정과 관련, "모든 계열사가 경쟁력있는 회사로 변화할
때까지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나라발전연구회(신영무 변호사)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IMF 1년의 점검과 우리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개최한 연구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빠르면 내년초, 늦어도
2.4분기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경색 해소와 엔고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우리 경제는 내년 2.4분기 이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또 "이른바 빅딜로 표현되는 자율구조조정이 5대그룹 구조조정의
전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5대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건실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변화할
때까지 강력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다른 그룹 및 중소기업과의 형평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재벌기업들
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이 길 외에는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은 이어 5대그룹도 6대 이하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외자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대그룹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외자유치"라며 "이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가장 빠르고 효과가 큰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은 "외자유치 실적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46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10월중 외국인투자가 10억달러에 달했고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금액이 20억~30억달러여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편 강 수석은 금리가 올 연말까지 2%포인트 정도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
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올초 대거 유치했던 초고금리 예금에 대한 부담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