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을 소재로 하는
"아시안게임마케팅"이 유통업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의 월드컵마케팅에 이어 또 하나의 스포츠마케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AG마케팅 열기는 불과 보름사이에 여행업계에서부터 가전및
통신서비스업계등을 거쳐 유통업계로 퍼지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차 마티즈 50대를 경품으로 내놓은데 이어 이날 해태유통도
총1억5천만원을 상금으로 내걸고 AG마케팅에 돌입했다.

해태유통은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해태마트 해태수퍼마켓등 전국 69개
점포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대바겐세일기간중 매장에서 경품행사 응모권을
접수한다.

상금은 1등(2명) 각 1천만원, 2등(2명) 각 5백만원, 3등(1백20명)
각 1백만원씩이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뽑은뒤 다음달 24일 각 매장에 명단을 게시한다.

하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아시안게임 경품대축제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하이마트는 다음달 6일까지 전 매장에서 응모권 배포및 접수를 동시에
한다.

추첨은 다음달 26일이다.

그러나 이들 유통업체는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및 야구 동반우승"때만 상금및 경품을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16강 진출"을 내걸고 월드컵축구대회때 국내에 처음 선보인 상금보험을
이용한 조건부 경품행사다.

한편 유통업계에 앞서 범한여행은 지난 16일부터 "축구 야구 동반우승"때
여행대금의 50%를 돌려주는 AG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LG 대우 삼성등 가전3사도 다음달 5일까지 TV를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축구 야구 동반우승때 "TV 한대 더 주기"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가전3사는 "하나 더" 행사와 함께 행사기간중 TV제품을 최고 30%까지
특별 할인판매한다.

이밖에 이동통신업체인 한솔PCS는 다음달 10일까지 신규가입회원중 18명을
추첨, 각각 1천8백만원씩 지급하고 4천4백76명에게는 1백만원씩을 주는
상금행사를 실시중이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