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활용한 패션상품이 겨울시즌 액세서리시장에서 선풍적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목도리 귀마개 장갑 등에 캐릭터를 붙인 상품이 어린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청소년용으로는 목소리를 녹음해 선물할 수 있는 캐릭터 완구도 이색상품
으로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의 액세서리 상권인 서울 남대문시장에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신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영창 연세 남정 장안 등 액세서리 상가마다 캐릭터 상품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국산 캐릭터도 간혹 눈에 띄지만 미국의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의 캐릭터
나 키티 세일러문 토토로 등 일본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어린이용 패션상품은 종류가 다양하다.

울긋불긋한 목도리에는 곰돌이 푸라든지 도날드 데이지 키티 등이 달려
있다.

귀마개의 귀 부위와 장갑의 손등 부위에 트위티(카나리아) 실베스터(고양이)
등 깜찍한 동물 캐릭터가 붙은 상품도 많이 걸려 있다.

발가락 부위에 팬더곰 강아지 거위 등의 캐릭터가 붙은 실내화도 많은
가게에 진열되어 있다.

푸 도날드덕 미키마우스 등 동물 캐릭터를 머리에 올려놓거나 등에 업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어린이용 모자와 가방도 인기품목이다.

청소년용으로는 손으로 누를 때마다 "아이 러브 유"를 외치는 말하는 봉제
완구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목소리를 녹음해 친구나 애인에게 선물할수 있는 녹음봉제완구도
나왔다.

이 완구를 만든 세영코리아는 엑스베어 쟈켓라이온 등 5가지 캐릭터를
채택하고 있다.

캐릭터 패션상품업체인 엠엘의 이연관씨는 "캐릭터 상품이 유행하기 시작
한지 3,4년이 지나면서 단순한 봉제완구 수준을 넘어 패션상품으로 내놓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