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구조조정은 <>외자유치와 사업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부실
계열사 정리 <>인력조정과 분사 등으로 요약할수 있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최근 밝힌 것처럼 삼성은 "자동차" 문제를 제외
하고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우선 올들어 10월말까지 중장비 사업을 외국업체에 매각하는 등
사업매각 등을 통해 5대기업중 가장 많은 28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또 삼성전자가 현재 미 페어차일드사 등과 부천 비메모리공장을 5억달러에
파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외자와 유상증자로 마련한 1조3천억원을 부채 상환에 우선 투입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6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천전기 삼성시계 등 부실기업 4개사를 퇴출시킨데 이어 추가로 부실기업
퇴출을 고려중이다.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핵심부서를 제외한 업무 중심으로 광범위한 분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5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50여개사를 독립시켰으며 모두 2백개사
정도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분사와 희망퇴직 형태로 임직원을 10%(1만5천명)정도 줄여 인건비를
연 2조원가량 절감할수 있게 됐다.

삼성은 또 구조조정과 관련해 그룹을 전자 금융 서비스 등 3~5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재편을 추진중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전자의 경우 반도체 정보통신 영상디스플레이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망업체인 데이콤 지분도 사들이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도 대구은행 지분을 최근 9% 이상으로 높인데 이어 한미은행
지분 16.8%도 확보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