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유휴설비를 거래하고 중고기계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대규모로 펼쳐진다.

한국경제신문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KBS등 5개 기관은
중고기계를 교환해 다시 가동시키기 위한 "중소기업 유휴설비 박람회"를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동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선 약 2백8개 기업이 머시닝센터 밀링머신 프레스 실험기기
등 총 1천4백37개 품목을 전시한다.

전시장 면적은 약 2천4백37평방m로 행사기간동안 적어도 1천6백억원어치의
중고기계가 현장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이번에 부스를 설치한 기업및 기관은 동해FA시스템 기흥통상 원효로
기계상가협의회 대성기계상사 삼광기계상사 유광기계 농심엔지니어링
씨엔씨이 인왕무역 한미공작기계 성업공사 기계진흥회등이다.

이번 행사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LG기계 대우중공업 한국중공업등
기계관련 대기업들이 협찬했다.

유휴설비 활용촉진을 위한 세미나도 열리며 KBS는 생방송 중개센터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중진공의 박삼규 이사장은 "그동안 먼지에 덮혀있던
유휴설비들을 모아 새 주인을 찾아줘 다시 힘차게 움직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 개막식엔 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 추준석 중소기업청장 박삼규
중진공이사장 박상희 기협중앙회회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기계는 국산이 60%, 외국산이 40%정도로 품목별로는
사출성형기, 자동선반, 수치제어(CNC)펀칭기, 프레스, 머시닝센터, 연마기
등이 가장 많았다.

참관비 거래수수료는 무료이다.

업체별 전시설비로는 통일종합기계가 사출성형기를 대량으로 전시했으며
만도기계에서 그라인딩머신 드릴링머신등을 다량 출품했다.

한국공기는 CNC선반을 많이 내놨으며 연합산업기계는 바피더를 내놨다.

하루평균 박람회장을 찾는 실수요자는 약 6천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대부분 신규투자를 원하거나 중고설비로 창업을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 박람회의 주관기관들은 약 19조원규모에 이르는 중고기계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실수요자들이 생산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