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장등 점포를 차리는데 필요한 창치물을 만드는 50여개 기업들이
6천5백여 품목에 이르는 각종 장치물을 일련 번호화했다.

유성인터라인(대표 서용채) 대도진열장(대표 유병석)등 점포장치물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각종의 장치물을 주문받았을
때 생산과 설치가 일치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던 점을 감안, 이를
순번화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바지옷걸이엔 GIP-S233이란 번호가 매겨졌다.

시계나 보석을 전시할 수 있는 고급케이스는 MSS-2162-AL200S로
여성 마네킹바디는 BL-133-KJ로 번호화했다.

이들을 순번화한 50여개 기업들은 "점포장치물 협의회(회장 서용채)"란
조직을 구성, 제품을 안내하는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장치물업계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종합카탈로그는 심플라인 구일사
대도라인장식 대승화금 동명진열장 명성금속 토스템등 장치물제작업체들의
제품을 순번에 맞춰 게재했다.

그동안 점포 슈퍼마켓 체인점등을 개업하거나 수리할 때 알맞는 제품을
조달하려면 많은 시장조사가 필요했으나 이번 작업으로 창업자들은
카탈로그만 보고서도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이 카탈로그는 하남씨앤씨(대표 주정현)가 제작했다.

특히 이 카탈로그는 쇼케이스 중앙장치물 세일웨건 벽패널 인포메이션보드
행거 사다리 간판등을 작업 순서대로 게재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장치물 협의회는 카탈로그제작을 계기로 지난 달 2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순번화된
제품에 대해 "공동판매망"을 결성키로 했다.

또 방송홍보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점포를 신장개업하거나 창업을 하면서 각종 장치물을 원활하게
조달하려면 서울 필동 51의 11 하니빌딩에 있는 장치물협의회(02-273-8697)
로 문의하면 된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