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부닥치는 어려움이 바로 자금 조달 문제다.

그동안 모아둔 저축이나 퇴직금 등으로 마련한 종자돈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그렇지않다면 부족한 자금을 어떻게 보충할지가 큰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에 눈을 돌리게 마련이다.

대출금리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부족한 자금을 메우는 정도라면 큰 부담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든든한 직장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은행에서 선듯 돈을 빌려줄지 염려
되는 게 사실이다.

또 거래관계가 있는 은행이 아니라면 대출받기가 쉽지않는 것도 엄연한
현실.

그러나 두드리면 문은 열리게 돼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몇몇 은행이 예비창업자를 위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은행들도 신용만 괜찮으면 가급적 가계대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각 은행들은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경우 일반 가계에 비해 대출자격
이나 절차 등에서 혜택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한 후 은행문을 두드리면 대출을
받은 데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흥은행 "새출발 지원 종합통장"

조흥은행은 올해 퇴직한 사람이 1천만원이상의 목돈을 예치하면 예금금리나
대출자격 등에서 혜택을 주는 새출발지원종합통장을 내놓고 있다.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이 통장은 일반예금과 정기예금, 적립식
예금을 함께 거래할 수 있는 범용통장으로 입출금도 자유롭다.

우선 이달말까지 가입하면 예금금리를 1.0%포인트, 12월중에는 0.5%포인트
가산해준다.

또 2000년말까지 창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를 0.5%포인트 깍아
준다.

대출한도는 최고 5억원까지이다.

한도 산정시에도 새출발 지원 종합통장에 가입한 고객에겐 다른 상품 가입자
보다 2배로 실적을 우대해 주기 때문에 대출받기가 쉬워진다.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계약액의 2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평생 파트너 통장"

보통예금 자유저축 가계당좌 기업자유예금을 모 계좌로 해 정기적금 상호
부금 등을 연결해 거래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학생용 주부용 직장인용 등으로 구분돼 있는 이 상품은 생활단계가 변경될
때 그에맞는 금융지원을 받도록 한 점이 특징.

특히 이 통장을 통해 신규로 적립식 예금에 가입한 사람중에서 사업을 하려
는 고객은 납입액의 10배이내에서 소요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자등록증 소지자의 경우 운전자금으로 최고 3억원, 시설자금은 5억원
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밖에 기은할부금융 등 자회사로 연계해 창업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뉴스타트 통장"

명예퇴직자 등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퇴직금 사업준비
자금 등을 3개월이상 저축할 때 예치실적에 따라 최고 5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운전자금은 최장 5년이내, 시설자금은 최장 10년동안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세무 회계 법률상담 등의 창업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조사 및 담보
조사 등에 들어가는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종합통장을 모계좌로 정기예금 또는 상호부금을 가입하면 되는 데 가입금액
은 정기예금 1백만원이상, 상호부금은 1천만원 이상이다.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라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이다.

평소 거래실적과 신용상태에 따라 곧바로 돈을 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유자금이 생기면 곧바로 갚을 수 있기 때문에 이자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은행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가계자금은 보통 3천만~5천만원,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기업자금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3개월 평균 예금거래실적과 6개월간의 카드 이용실적 등이
감안된다.

현재 대출금리는 연14.5~17.0%정도다.

이밖에 예금 및 적금이 있다면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들도 아파트 등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출금리도 최근에는 연13~14% 안팎까지 떨어진 경우도 적지않다.

교보생명의 경우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할 경우 연12.9%의 이자율로 최장
30년동안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내놨다.

또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다른 주거용 주택도
담보로 받는 금융기관이 늘고있다.

그만큼 대출받기가 쉬워졌다는 얘기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일반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
는 방안도 고려할만하다.

다만 금융기관별로 대출한도나 금리에 있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출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창업지원 대출 상품 >>

<>조흥은행

-상품 : 새출발지원종합통장
-특징 : .최고 5억원까지 대출
.대출금리 0.5%포인트 인하
.정기예금 예치실적에 따른 대출한도 결정

<>중소기업은행

-상품 : 평생파트너통장
-특징 : .적립식 예금가입자에 대한 대출
.사업자등록증 소지자 운전자금 3억원, 시설자금 5억원내 대출
.각종 창업지원서비스

<>국민은행

-상품 : 뉴스타트통장
-특징 : .3개월이상 거래시 최고 5억원까지 대출
.대출기간 5~10년이내
.세무 회계 법률상담 등 창업자문서비스 제공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