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위원회가 서로 줄다리기를 벌였던 금융감독위원회
국장급 인사가 두 부처간 합의로 마무리됐다.

연원영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총괄반장이 1급으로 승진, 청와대
정책1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작된 두 기관의 줄다리기는 진동수
정보통신부 체신금융국장과 남상덕 기획예산위 공보관이 금감위로 옮겨
가기로 내정됨에 따라 일단락.

이에 따라 진 국장의 후임으로 손홍 재경부 본부국장이, 남 국장 후임
으로는 임상규 기획예산위 총무과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획예산위는 재경부가 정원초과상태인 점을 감안해서 앞으로
국.과장급 자리가 생기면 재경부 출신을 받아주겠다는 구두약속을 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재경부는 연 반장 후임으로 남 국장을 보내고 그자리에 재경부
국장급을 배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기획예산위가 반대하자 한때 남 국장의
이동을 백지화하고 국방대학원에서 연수중인 L국장을 금감위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