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상호신용금고(대구)가 재일교포 4명에게 넘어갔다.

3일 신용관리기금은 재일동포 강아범씨 등 4명이 이 금고를 50억원에
인수하겠다며 낸 경영권이전 심사신청에 대해 허가결정을 내렸다고 발
표했다.

우방금고는 오는 11일 회사이름을 "열린상호신용금고"로 바꾼 다음
본격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금고 관계자는 "일단 지역 서민층을 주타깃으로 소매영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방금고는 대구 우방그룹 계열사로서 모기업인 우방건설의 부도
여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인수자금 출처와 자금의 실제 입금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신용금고를 인수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우방금고는 서울의 금정금고에 이어 두번째 재일동포로
인수되는 금고가 됐다.

강씨등은 지난달 인수 가계약을 체결한 벽산금고(서울)에 대해서도
이번주중 신용관리기금에 경영권이전 심사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번에 우방금고를 인수한 재일동포는 강아범 나가사키현 재일한국상
은 이사,양동준 민단중앙본부 국제부장,양융대 재일거류민단 후지야마
지부장,오세일 우에노고등학교 육성회장 등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