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부도 1년째를 맞은 해태그룹의 구조조정은 어디까지 진행된 것인가.

회생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국내 제과및 음료업계의 대명사격인 이그룹은 지난해 11월1일 부도를 낸데
이어 올해는 헤태제과를 비롯한 주력기업들이 "퇴출" 명단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부채의 출자전환"이란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이
그룹은 제과를 중심으로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

제과 음료 유통 등에 대한 채권단의 자산실사는 이미 끝났으며 금년말까지
15개 계열사의 정리가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룹은 이와관련, 계열사를 제과 유통 전자 등 3개군으로 나눠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단의 실사작업이 끝난 제과는 오는 11일 임시주총을 열어 감자의
폭을 결정한후 금년말까지 출자전환이 완료될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제과는 부도에도 불구하고 전임직원이 회사살리기에 합심한 결과 지난
5월중 월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7백50억원까지 올라가는 등 자생능력이 충분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료 유통 상사 3개사로 구성된 유통군의 경우 음료와 유통은 공개 매각
하고 상사는 수출 전문기업으로 살린다는게 그룹의 목표다.

이를위해 음료와 유통은 지난달말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매입희망자의
접수를 끝냈으며 연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자군은 해태전자의 출전전환을 통한 독립운영 여부가 결정되는 즉시
인켈오디오월드 에어로시스템 해태I&C 해태텔레콤을 합병시킨다는게 그룹측
의 목표다.

이밖에 광고대행사인 코래드는 매각하고 해태타이거스는 주식공모를 통해
독자 운영하는 것을 최선책으로 갖고 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