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영국에 위성 디지털TV 수상기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위성 디지털TV방송용 셋톱박스를 갖춘 유럽형 28인치 디지털TV
(화면비 16대9)의 양산에 들어가 이달중 영국 유통업체인 딕슨 꼬멧 그라니
다 사에 1천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LG는 내년 상반기중 현지 딜러등을 통해 2만여대를 추가 공급키로 하는
협상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디지털TV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LG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로써 지난 10월초 위성방송을,이달초 지상파 디지털TV방송을
시작한 영국의 초기 시장을 독점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의 다른 업체들은 내년 3월이후에나 영국시장에 디지털TV를 수
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TV방송은 미국과 약간 다르다.

미국이 이달부터 시작한 디지털TV방송은 고선명(HD)화면이 포함되나 영국
은 표준선명(SD)급으로 방송되고 있다.

대신 쌍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수용할 수있으며 TV세트도 28~32인치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은 50~60 인치급의 초대형 화면과 입체음향을 갖춘 홈씨어터
(가정극장)제품이 주로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TV세트시장은 2005년 3천만대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
며 LG는 내년 5만대,2000년 10만대 2002년 25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