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주)진도 진도물산 진도종합건설 등
진도그룹 3개사가 하나로 합친뒤 금융지원을 받아 회생한다.

서울은행 등 진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지난28일 협의회를 열고 12월초
이들 3사의 합병을 전제로 총 1조1천억원규모의 채권중 1천2백억원은 출자로
전환해 주고 1천7백50억원은 전환사채(CB)로 인수키로 했다.

나머지 채권은 2002년말까지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은 또 총 8천6백만달러를 무역금융으로 지원하고 7천5백만달러
규모의 CB를 해외현지법인의 빚을 갚기 위해 떠안기로 했다.

그러나 감자비율 등은 주요 채권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진도종합건설의 경우 일부 안건이 합의되지 않았으나 합병후 지원원칙에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채권단은 밝혔다.

진도그룹은 주력기업인 이들 3사가 단일기업으로 새로 출발함에 따라
사실상 해체될 전망이다.

워크아웃 이후 남는 계열사는 (주)진도 패션네트 가야미디어 등 3개사다.

이중 가야미디어는 계열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자산실사결과 컨테이너부문이 경쟁력있는 것으로 판명돼 회생
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