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2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김정일이 20일 자강도 희천시, 23일 자강도 만포시에
이어 25일에는 제465군부대를 각각 방문하고 현재 평양으로 돌아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정 명예회장과의 면담이 29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정유는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하는 이달 중순까지 금강산
관광단지내에 주유소를 완공, 관광버스 등에 유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현대정유는 주유소 건설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지난 26일 북한 장전항으로
보냈다.

주유소 이름은 "금강산 오일뱅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전항과 금강산을
왕복하는 관광버스와 업무용차량의 연료, 관광단지내 각종 편의시설 난방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유류는 현대정유 유조선을 통해 장전항까지 운송되며 장전항에서 주유소
까지는 탱크로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주유소의 주유기는 모두 9대다.

또 금강산지역을 운행하는 현대 차량은 북한번호판이 아닌 자체제작한
"금강산 x-xxx" 번호판을 달게 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