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내고 좌초한 뉴코아와 미도파가 관리인경영체제로 바뀐이후
재기를 위해 다시 뛰고있다.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손님이 많아지고 매출도 늘어나자 회생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뉴코아는 지난 8월 이종선, 송영언 재산보전관리인이 경영을 맡은이후
고객중심, 점별 책임경영을 내걸고 변신에 나섰다.

이 백화점은 먼저 주차장도우미를 배치하고 셔틀버스내에 기사사진과
이름을 게시하는 기사실명제를 실시하는등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함께 불친절 사원으로 세번 지적받으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고 친절사원을 포상하는등 자발적인 고객서비스를 유도했다.

또 지난해 11월 부도직전에 임원 13명, 직원 3천1백명에 달했던 인력을
임원 9명, 직원 1천9백80명으로 줄이는등 경비절감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같은 노력은 곧바로 영업체질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매출신장으로
이어졌다.

부도이후 지난 7월까지 월평균 1천2백억원대에 머물던 백화점과 할인점의
총매출액이 9월에는 1천3백50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이달에는 1천5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도파도 지난달 11일 법정관리개시와 함께 강금중, 현광 공동관리인이
경영을 맡은이후 부쩍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 백화점은 임원 2명을 포함한 총 1백20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사무실축소, 업무통합등을 통해 비용절감효과가 연간 9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직원의 서비스를 매일 점검하는 서비스모니터링제를 도입하는등
고객서비스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따라 9월들어 상계점, 청량리점, 메트로점의 매출이 전달과 비교해
각각 3억~6억원씩 증가했다.

또 이달들어 18일동안 3개점의 매출합계가 2백54억원으로 지난 9월
한달간 실적 2백79억원의 90%선을 이미 넘어섰다.

뉴코아의 박을규 경영개선실장은 "거의 모든 백화점들이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뉴코아는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