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의 투자는 외국인투자에 있어서 "결제도장"과 같은 보증의 의미가
크다"

국제금융공사(IFC) 서울사무소의 초대 소장인 디파크 칸나(41)씨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IFC의 투자는 다른 외국인 투자를 불러들이는 촉매제"라며
"앞으로 보다 건실한 한국 금융기관과 민간기업을 찾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출신으로 IFC 아.태지역국 선임투자담당관을 맡았던 칸나 소장은
"한국은 IFC와 오랜 친구"라며 강한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IFC의 투자업체 선정기준은.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경영상태, 제품의 질과 내용, 시장에서의
지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인데도 단기
부채가 많아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업체를 찾고 있다"

-현재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업체와 총 투자예상 규모는.

"협상이 끝나지 않아 개별기업 이름을 밝힐순 없다.

총 투자규모도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무역금융 지원, 뮤추얼펀드 참여, 생명보험 신용평가회사 증권사와
통신업체 등 5~6개 제조업체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IFC의 투자는 금액 자체 보다는 상징성이 중요하다.

IFC는 투자기업의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회계기준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다른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촉매역할을 한다.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투자도 규모는 작지만 금융시스템의 하부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업체의 경영에도 참여하는가.

"IFC는 소액투자를 주로 하기 때문에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게 원칙이다.

하지만 개별 투자업체와 합의될 경우 이사회 등에 참여해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할 수는 있다"

IFC 서울사무소는 내달 2일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안에 개설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화 399-0905~6, 팩스 399-0915.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