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이 고압적인 행정기관에서 생활속의 서비스센터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각구청들은 민선시장 선출이후 관료주의의 틀을 벗어버리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구청서비스는 잘만 알아두면 요긴하게 활용할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구청에서는 무료 또는 실비로 이용할수 있는 부녀교실 취업강좌 등을
열기도 하고 최근에는 취업정보센터도 개설해 다양한 구인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강동구는 구민들이 폐가구나 가전제품 사무용품 주방용기구 등 대형폐기물을
버릴때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아예 폐기물수거반을 운영중이다.

매달 세째주 화요일에는 한양방 무료진료를 해주고 어려운 노인들의 이발과
미용도 해결해준다.

강서구는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의 이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노인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주부를 위해 방화3동에 출장진료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관악구는 롯데백화점관악점에 호적등초본 건축물관리대장 지방세증명서
토지임야대장 등 15종의 구청증명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창구를 개설해
출장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보건소진료 각종구호상담외에도 의약품구입등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보건소의 지역순회버스를 매일2차례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는 신림역, 양천구는 양천구청역에 현장민원실을 개설해 구민들이
출퇴근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수 있게 해준다.

중구는 관내에 사는 중구청공무원이 인근주민의 민원을 접수받아 출근때
민원과에 신청한뒤 퇴근시 발급받아 전달해주는 직원심부름센터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광진구는 주민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 등에서
생활체조교실을 열고 있다.

성동구도 단전호흡 요가 스포츠댄스 등 취미레크리에이션 교실을 열고 있다.

동작구는 보라매공원안에 무료결혼식장을 제공한다.

구청간부가 주례를 맡아주기도 한다.

종로구는 자동차등록을 구청직원이 대행해 주어 주민들이 내야하는
대행료부담을 덜어주고 구청직원용 통근버스에 주민들도 탈수 있게 해준다.

중랑구는 생활민원처리기동반인 8282기동대를 운영하고 있고 마포구는
본인이 혈압 체중 등을 직접 잴수 있는 건강기기를 비치해 놓았다.

이밖에 주부들을 위한 취업 부업강좌는 모든 구청이 운영하고 있다.

수강료는 대개 무료이거나 재료비를 부담하는 정도고 과목은 미용 양재
홈패션 꽂꽂이 요리 제과제빵등이다.

최근에는 각구청별로 구인 구직자를 연결하고 관련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정보센터도 운영, IMF시대 서민들의 경제적부담을 덜어줄 생활속의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