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서울은행과 7개 조건부 승인은행 등 9개 은행의 퇴직인원이 목표인
9천여명을 초과, 1만1천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 의도와는 달리 지점장 등 상위직급의 퇴직신청은 저조한 반면
하위직급의 신청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 감축인원이 1만1천여명에 달한다 =지난달 은행들이 노사합의를 통해
확정한 감원비율은 작년말대비 32%.

총 9천여명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퇴직인원은 작년말대비 36%인 1만1천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하위직급의 신청이 당초 계획을 웃돌고 있기 때문.

14일 1차 신청을 끝낸 서울은행은 5,6급에서만 6백40명이 신청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4배이상 많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신청직원을 모두 내보낼 예정이어서 퇴직직원수는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 상소하다 현상이 뚜렷하다 =은행들은 당초 상다하소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현상이 발생했다.

하위 직원은 예상인원을 초과한 책임자급에선 저조하다.

50대가 대부분인 1급들은 순순히 물러나고 있다.

그러나 2,3,4급은 "일단 버티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 여직원들이 대량 퇴직한다 =이번 희망퇴직의 가장 큰 특징이다.

조흥은행은 1천1백여명의 여직원이 떠나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5백39명, 한일은행은 6백여명이상의 여행원이 퇴직을 신청했다.

여행원들이 대거 은행을 떠나기로한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

신분 불안정과 시간제근무 등으로 일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 은행의 압박작전 =조흥은행은 임원과 지점장들이 대상자를 개별 접촉,
"나가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4급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기간을 16일까지 연장했다.

상업 한일은행은 책임자의 퇴직을 이끌기 위해 본점부실장 전원이 희망퇴직
신청서를 냈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S,A,B,C,D 등 다섯단계로 돼있는 인사고과를 공개
했다.

이중 C,D등급은 퇴직해야 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 9개은행 희망퇴직 현황 (단위 : 명) ]

<>.조흥 : - 퇴직대상수 : 2,222
- 희망퇴직 마감일 : 14일
- 특기사항 : 일부직급 개별접촉중

<>.상업 : - 퇴직대상수 : 1,700안팎
- 희망퇴직 마감일 : 16일
- 특기사항 : 개별 접촉중 본점 부실장 전원 신청

<>.제일 : - 퇴직대상수 : 530
- 희망퇴직 마감일 : 16일
- 특기사항 : 미달시 정리해고방침 통보

<>.한일 : - 퇴직대상수 : 1,339
- 희망퇴직 마감일 : 15일
- 특기사항 : 본점부장 전원신청, 신청기간 연장

<>.서울 : - 퇴직대상수 : 800
- 희망퇴직 마감일 : 16일
- 특기사항 : 책임자급 신청기관 2일 연장

<>.외환 : - 퇴직대상수 : 1,391
- 희망퇴직 마감일 : 19일
- 특기사항 : 인사고과 공개

<>.평화 : - 퇴직대상수 : 249
- 희망퇴직 마감일 : 10월하순

<>.강원 : - 퇴직대상수 : 204
- 희망퇴직 마감일 : 12일
- 특기사항 : 책임자급 개별적으로 퇴직유도

<>.충북 : - 퇴직대상수 : 62
- 희망퇴직 마감일 : 14일
- 특기사항 : 17일까지 일부직급 개별권고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