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동전화에서 유선전화로 전화걸때 번호를 다 누른 다음 신호가
떨어질 때까지 3-4초간 기다리는 일이 없어진다.

정보통신부는 지능망서비스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통신망간 접속방식을 음성만 처리해왔던 신호방식(R-2)에서 데이
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공통선 신호방식(No.7)으로 바꾸도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전국에 깔려 있는 교환기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내용의 "신호점번호 관리기준"에 관한 고시를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

새로운 신호방식은 다른 통신망의 주교환기간은 물론 주교환기에
연결된 서브 교환기간에도 바로 접속되도록 해주는 것으로 오는 2003
년까지 모든 교환기에 도입된다.

종전 방식은 주교환기간에만 상호접속이 이뤄져 이용자들이 전화를
이용할 경우 전화회선이 연결된 서브 교환기에서 주교환기를 거쳐야만
다른 통신망의 서브 교환기와 접속이 가능해 신호처리가 그만큼 지연된다.

정통부는 새 방식이 도입되면 통신망간 접속시간이 종전보다 3-4초 정도
단축돼 다이얼을 누름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음성은 물론 데이터도 고속 처리가 가능해져 종합정보통신망(ISDN)
같은 다양한 통신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