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대우자동차를 판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28일 개설한 "인터넷 쇼핑물(www.sism.co.kr)"에서
같은 계열의 삼성자동차 SM5시리즈를 제쳐두고 대우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어
눈길.

모두 1만5천여종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나 자동차는 유일하게
대우자동차만 팔고있다는 얘기다.

삼성물산이 대우자동차를 판매하게된데는 대우의 빠른 의사결정과 경차
마티즈의 "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당초 현대.대우.삼성자동차등 3사에 모두 인터넷 판매의사를
타진했으나 대우가 "혀를 내두를"정도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

대우는 대신 전차종을 6개월간 독점판매하는 조건을 내세웠고 삼성물산은
인터넷 쇼핑물의 주 고객층이 20~30대로 마티즈 팬이 많다는 것을 감안,
대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계열사인 삼성자동차는 대우차와 모델이 그다지 겹치지 않는데다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도 구축돼 있지 않아 두 회사의 공동마케팅을 양해했다는
후문이다.

판매는 고객이 인터넷상에서 구입을 희망하면 삼성물산이 해당 고객의
정보를 대우자판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구입 고객에게는 <>1년간 인터넷 쇼핑물에서 30~60%할인택을 받을 수 있는
VIP대우 <>마일리지 서비스 <>제주도 무료 여행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