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의 경영 공과도 기록으로 남긴다''

삼성물산은 12일 책임경영체제 확립 방안의 하나로 임원 경영이력카드제를
도입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임원으로서 재임기간중 담당사업부 또는 팀의 손익, 부실
발생과 정리, 투자실시및 성과등 경영 공과를 매년 기록으로 남겨 관리하는
제도다.

가령 A임원이 98년 중국 P프로젝트로 10억원을 순익을 올렸다면 이 사실이
경영이력카드에 그대로 기재된다.

손실을 보았을 경우도 마찬가지로 기록에 남게된다.

카드작성은 관리팀이 담당하며 인사팀은 이 이력카드를 넘겨받아
데이터베이스화, 승진등 인사자료로 활용한다.

따라서 임원이 다른 부서나 계열사로 옮기더라도 과거의 경영실적을
한눈에 알수 있게 된다.

국내기업들이 그동안 사용하던 인사기록카드는 연도별로 담당부서와
품목정도만을 기록할뿐 어떤 영업이나 프로젝트로 얼마만한 손익을 냈는지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이에따라 부실을 발생시키고도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면 과거의 과실이
잊혀지고 새로 부임한 후임자가 그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

삼성물산은 "경영이력카드제 도입이 책임경영체제 정착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