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및 음료업계에 "한지붕 다세대"브랜드가 늘고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을 요구하는 IMF시대를 맞아 하나의 브랜드를
여러 제품에 활용하는 공동브랜드 전략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신제품에 사용,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고 제품간
상호시너지효과를 높일수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해태의 "깜찍이"브랜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해태음료가 만든 깜찍이소다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자 같은
계열의 해태제과가 올들어 이 브랜드를 캔디 껌 아이스크림에 잇따라 도입,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깜찍이제품을 상징하는 거북이와 달팽이 캐릭터의 선풍적인 인기를 다른
제품에 그대로 적용, 성공을 거둔 것이다.

회사측은 공동브랜드 전략으로 판촉비를 30억원 정도 절약한 효과를
거둔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해태제과는 이에 힘입어 최근 초코바의 대명사인 "자유시간"을 아이스크림
에도 적용,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월드"를 공동브랜드로 개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선두 주자격인 월드콘에 이어 월드껌 월드크래커등
월드브랜드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이회사는 또 "날아라 호빵맨"을 껌과 캔디제품에 동시에 도입했다.

지난해 초코케익류 시장에 뛰어든 빙그레도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초코지오"브랜드를 아이스크림에 활용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