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 재경부장관 >

금년말까지 우리가 갚아야 할 외채는 약 90억달러다.

이중 민간이 갚아야 할 자금이 60억달러, 공공부문이 갚아야 할 자금이
30억달러 정도다.

우리가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갚을 수 있는 액수는 1백6억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기업과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외화예금도 70억달러에 달한다.

내년에 갚아야 할 외채는 원리금을 합해 3백60억달러 정도지만 내년중
경상수지 흑자나 외국인 투자유치 등으로 4백40억달러 조달이 가능하다고
본다.

내년에도 80억달러 정도 거주자외화예금을 늘릴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순외채는 3백93억달러이며 이는 우리의 경제규모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경상수입으로 외채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원리금상환 부담률도 올해
14% 정도밖에 안돼 IMF의 권고수준 20%보다 훨씬 여유가 있다.

IMF가 우리의 통화량과 재정적자확대 내수진작 금리인하 등에 동의한 것은
우리 외환사정이 낙관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